'박주영 결장' 아스날, 스완지 시티에 2:3 역전패

2012. 1. 16. 03: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승격팀 스완지 시티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빈 반 페르시가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섰지만, 이후 3골을 실점한 끝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리그 7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고, 풀럼 원정 패배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역전패하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아스날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FA컵 64강전에서 휴식을 취한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가 선발 출전한 가운데 아스날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넣은 선수는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아스날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득점 이후 홈팀 스완지 시티의 반격이 매서웠다. 급기야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1:0의 리드를 그리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전반 16분 아론 램지의 파울로 스완지 시티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스콧 싱클레어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전도 스완지 시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서도 스완지 시티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3분 상대에 역전골을 실점하며 스완지 시티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아스날은 스완지 시티의 나단 다이어에게 한방을 얻어맞았다. 다이어는 페널티킥 유도에 이어 후반전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다시 스완지 시티에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아르샤빈과 요시 베나윤을 빼고 티에리 앙리와 토마시 로시츠키를 동시에 투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시도한 아스날은 후반 24분 요한 주루의 스루패스를 테오 월콧이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월콧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을 놓치지 않고 귀중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스날은 곧바로 스완지 시티의 대니 그래엄에게 추가 실점했다. 스완지 시티가 1분 만에 재역전했다. 아스날로선 너무나 아쉬운 추가 실점이었다.

아스날은 아렉스 옥스레이드 챔버레인을 출전시키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기대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2:3 아스날의 역전패로 종료됐다.

한편, FA컵 64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이날도 어김없이 결장했다. 박주영은 팀의 역전패를 벤치에 앉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