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레알 베티스에 힘겨운 승리...메시 2골

2012. 1. 16. 07:4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레알 베티스를 맞아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다시 승점 5점으로 좁혔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19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알렉시스 산체스와 리오넬 메시가 연속골을 넣은 것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바르샤는 전반 초반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전반 10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것을 사비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선 바르샤는 2분 뒤 리오넬 메시의 추가골로 단숨에 베티스를 2골 차이로 따돌렸다. 메시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산체스의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레반테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리그에서 나온 메시의 득점포다.

2골 차로 여유 있게 경기를 리드하던 바르샤는 간간이 나오는 베티스의 위협적인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실점 위기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끈질긴 베티스의 추격을 완벽하게 뿌리치지는 못했다.

바르샤는 전반 32분 베티스의 루벤 카스트로에게 한 골을 실점했다. 수비진이 볼에 집중하는 사이 골문 깊숙이 침투한 카스트로를 놓쳤고, 결국 이런 수비 실수로 베티스에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바르샤의 불운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전반전을 2:1로 마친 바르샤는 후반 시작 7분 만에 베티스에 또 한 골을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교체 출전한 베티스의 공격수 루케 산타 크루즈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속 실점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바르샤는 총공세에 나서며 베티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동점을 만든 뒤 수비에 집중한 베티스의 골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바르샤의 일방적인 공격 축구가 이어졌다. 후반 25분에는 베티스의 수비수 마리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하며 상대를 강하게 몰아쳤다.

계속해서 베티스의 수비진을 괴롭히던 바르샤는 후반 30분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사비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베티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베티스의 카스트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산체스의 슈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산체스의 역전골로 기사회생한 바르샤는 후반 41분 메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는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홈팀 바르샤의 4:2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