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MF 사비 "국왕컵 탈락하면 큰 타격"

2012. 1. 17. 02:3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1, 스페인]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패할 경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2011-12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다시 격돌하게 됐다. 바르샤로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겪은 패배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바르샤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레알과 맞닥뜨려 연장 승부까지 벌인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헤딩 결승골을 실점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바르샤에게는 이번 경기가 복수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왕컵 8강에서 탈락한다면 자칫 올 시즌을 무관[메이저 대회 기준]으로 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샤는 이번 시즌에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지만, 리그에서 레알에 승점 5점이 뒤진 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고, 16강에 진출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위해선 아직 갈길이 멀다.

이에 사비는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경기라면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홈 앤 어웨이 방식의 경기는 어느 팀이 더 뛰어난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게 된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우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레알전에서 반드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레알은 우리와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고, 그 경기장은 바르샤에도 매우 특별하다. 따라서 우린 특별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며 레알과의 리턴 매치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레알 원정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3:1의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한 바르샤는 이번 맞대결에서도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바르샤는 최근 10경기에서 레알을 상대로 6승 3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