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국왕컵 4강 진출이 목표"

2012. 1. 18. 09:3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코파 델 레이 4강 진출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라이벌 타도를 외쳤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011-12 시즌 코파 델 레이[이하 국왕컵] 8강전에서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만난다. 레알은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격돌한 이후 2년 연속 국왕컵 무대에서 바르샤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나란히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앞다퉈 승리를 자신하며 라이벌전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바르샤와의 국왕컵 8강 1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하는 결과는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국왕컵을 탈락한다면 2월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2경기 줄어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준결승 진출이다.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라 리가지만, 내일 경기는 특별하다. 친선 경기나 시즌을 끝내고 치르는 연습 경기와는 분명 다르다"며 라이벌 바르샤를 꺾고 국왕컵 준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경기의 선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도 아직 (선발진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4명 정도 교체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며 선수 선발과 관련해 지극히 말을 아꼈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바르샤와의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측면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의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불행히도 디 마리아가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했다. 내일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좋아지길 바랄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홈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3의 역전패를 당하며 또 한 번 바르샤에 무릎을 꿇었던 레알이 이번 국왕컵 8강전에선 자존심을 회복하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한편, 레알과 바르샤가 맞붙는 국왕컵 8강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2차전은 바르샤의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서 26일 같은 시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