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 맨유, 리버풀에 패배...FA컵 32강서 탈락
2012. 1. 28. 23:44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1-12 FA컵 32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FA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또 한 번 우승 꿈을 접었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보유한 맨유는 2003-04 시즌 우승 이후 8년 연속 FA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동점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이번 시즌에도 FA컵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다. 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 아직까지 FA컵 우승 경험이 없다.
64강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던 맨유는 대니 웰벡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공격력은 기대 이하였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맨유의 공격력은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기에는 파괴력이 부족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 긱스의 슈팅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홈팀 리버풀의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1분 리버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맨유는 코너킥 상황에서 리버풀의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실점 후 반격에 나선 맨유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하파엘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시즌 3호골이다.
박지성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막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리버풀의 수비를 압박했다. 큰 소득은 없었다. 추가골 없이 전반전은 1:1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전은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속도를 자랑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리버풀은 공격을 계속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반면, 원정팀 맨유는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거듭했다.
리버풀에 밀리던 맨유는 후반 31분 폴 스콜스를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의욕을 보였지만, 추가골은 상대의 몫이었다. 맨유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3분 리버풀의 딕 카윗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당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카윗은 단 한 번의 슈팅 기회를 골로 마무리했다.
역전골을 허용하며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종료 직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해 최후의 반격에 나섰지만, 무위로 끝났다. 경기는 2:1 리버풀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FA컵 32강전을 치른 첼시는 후안 마타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퀸즈 파크를 맞아 힘겨운 승부를 벌이던 첼시는 후반 15분 다니엘 스터리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타가 선제골로 연결했고, 이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FA컵 32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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