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결장' 아스날, 빌라에 3:2 역전승...FA컵 16강행

2012. 1. 30. 12:5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이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FA컵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새벽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2강전[4R]에서 전반전 상대에 2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3골을 폭발시키며 3:2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박주영은 이날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아스날은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빌라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먼저 골을 터뜨린 쪽은 원정팀 빌라였다. 빌라는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리차드 던의 헤딩골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전반 막판에는 대런 벤트의 추가골로 홈팀 아스날과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벤트는 스티븐 아일랜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두 번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아스날은 심기일전하며 후반전에 들어섰다.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은 아스날은 후반 시작 16분 만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스날은 후반 9분 아론 램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반 페르시가 갈끔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3분 뒤 테오 월콧의 행운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월콧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연속골로 기세가 오를데로 오른 아스날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계속 당기며 추가골을 노렸고, 이른 시간에 역전골이 터졌다. 아스날은 후반 16분 반 페르시의 골이 나오면서 3:2로 역전했다. 반 페르시는 또 한 번 찾아온 페널티킥 찬스를 역전골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아스날은 비록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빌라를 제치고 FA컵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한편, 앞서 열린 선더랜드와 미들즈브러[2부 리그]의 FA컵 32강 경기는 1:1 무승부르 종료됐다. 지동원이 결장한 선더랜드는 전반 16분 배리 롭슨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14분 프라이저 캠벨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따라서 선더랜드는 오는 2월 8일 미들즈브러와 재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