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슛' 카를로스 "내 선수 생활은 올해까지"

2012. 1. 30. 22:48#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의 신흥 부호로 꼽히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코치 겸 선수로 활약 중인 로베르토 카를로스[38, 브라질]가 올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UFO 슈팅'으로 유명한 카를로스는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브라질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2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카를로스는 "안지와의 계약 기간은 2013년까지 남았지만, 오는 12월 현역에서 물러날 것이다. 은퇴 후에는 슐레이만 케리모프 회장을 보좌하며 안지에 남을 예정이다. 케리모프 회장은 나에게 향후 10년간 팀의 조직을 구축을 도와줄 것으로 요청했다"면서 "나는 은퇴한다. 축구화를 벗을 때가 왔다. 강한 체력을 요하는 플레이를 견디지 못하고 있고,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프로 선수로 17년과 아마추어 생활을 포함한다면 21년을 선수로 활약했다. 이제 그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은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를로스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를로스는 계속 이어진 인터뷰에서 현역 생활 중 최고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월드컵 우승[2002년]이 아닌 1997-98 시즌 레알에서 뛰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브라질 대표와 레알 선수로 뛴 것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활약한 코린티안스에서의 경험 모두 기억에 남지만, 굳이 한 경기를 꼽는다면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한 (1997-9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레알의 7번째 우승이었다"면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그 때 우승 이후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우승을 했지만,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남는다"며 정복하지 못한 코파 델 레이 무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988년 브라질의 유니앙 상 조앙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카를로스는 팔메이라스와 인터 밀란을 거쳐 1996년 스페인 명문 레알로 이적했다. 카를로스는 레알에서 최고의 선수 시절을 보냈다. 4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고, 레알에서 뛰던 2002년에는 브라질 대표로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레알에서 리그 370경기[47골]를 포함해 총 514경기[67골]에 출전했고, A매치는 125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7년 레알을 떠난 뒤 페네르바체와 코린티안스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카를로스는 2011년 안지로 팀을 옮겨 지금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카를로스는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