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안지행...2013년 여름까지 지휘봉 잡는다

2012. 2. 18. 08:28#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과 첼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던 거스 히딩크[65, 네덜란드]가 안지 마하치칼라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안지는 현지 시간으로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1월 터키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3개월 만에 다시 팀을 맡게 됐고, 클럽팀을 지휘하는 것은 2009년 첼시 이후 2년 만이다.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2013년 여름까지다. 연봉은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로 전해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안지행을 신중하게 검토했었다. 지금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안지라는 클럽에서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절친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클럽, 구단주, 팬들의 야망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야망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터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 대한민국, 아인트호벤, 호주, 러시아 등 다수의 클럽과 각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한편, 최근 유리 크라스노잔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한 안지는 2011시즌 막바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그룹 7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제니트와의 격차는 승점 13점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30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한 뒤 상위 8개 팀이 챔피언십 그룹에 편성되어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추가 대결을 벌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