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 쾰른으로 전격 이적

[팀캐스트=풋볼섹션]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대세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진출했다.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에 성공했다. 그의 새로운 소속팀은 쾰른으로 정해졌다. 쾰른은 30일[현지시간]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훔으로부터 정대세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쾰른은 정대세에게 등번호 9번을 부여했다.

쾰른은 최근 팀의 골잡이 루카스 포돌스키가 부상을 당하며 4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정대세의 영입에 박차를 가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끝낸 뒤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쾰른은 주전 공격수 부재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쾰른의 폴코 핀케 단장은 정대세의 영입과 관련해 "우린 그가 필요했다.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고 우리 공격진에 질적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정대세를 영입하기 위해 보훔과 합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랜 기간 그를 지켜봤다. 그가 지닌 공격수로서의 역량을 신뢰한다"며 정대세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독일 2부 리그의 보훔으로 이적한 정대세는 유럽 진출 첫해에 리그[2부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정대세의 활약에 힘입어 쾰른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분데스리가 승격을 노렸지만, 묀헨글라드바흐에 아쉽게 패하며 1부 리그에 오르지는 못했다. 정대세는 승격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리그 14경기에 출전 4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정대세가 합류한 쾰른은 다음달 5일 리그 16위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