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바르샤와의 7점 차? 나에겐 아무 의미 없어"

2012. 1. 31. 14:11#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리그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7점 차이에 대해 어떠한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레알 미드리드[이하 레알]은 지난해 12월 엘 클라시코에서 패한 뒤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2012년 새해에도 계속해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리그 2위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원정 경기에의 부진이 이어지며 레알과의 격차가 점점 벌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이번 시즌 바르샤가 승점 7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현재 리그 1위인 레알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아직 리그 우승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승점 7점 차이? 언론에서는 주목할 만한 숫자겠지만, 나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다"라고 언급하며 바르샤와의 차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에서 '레알이 우승한다는 것'과 '바르샤에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없다'는 내용의 보도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요전에 '무리뉴 감독, 선수들과 마찰'와 '레알, 팀내 불화' 등을 보도한 무리들과 한통속일 것이다"며 유언비어를 터뜨리는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외부에서부터 들리는 이야기에도 나는 언제나 침착하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거기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라고 전해 특유의 당당함을 과시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라이벌 바르샤에 잇따라 패하며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아르센 벵거 현 아스날 감독과 요하힘 뢰브 현 독일 대표팀 감독, 그리고 전 리버풀 감독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즈 등이 레알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무리뉴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14년까지 레알과 계약을 맺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성적에 따라 앞으로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레알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