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볼튼과 0:0 무승부...5위 복귀 실패

2012. 2. 2. 06:5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말 FA컵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리했던 아스날이 리그 경기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볼튼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튼과의 리그 23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쉽게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아스날은 전날 리버풀에 뺏긴 리그 5위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리그 득점 1위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운 아스날은 전반 초반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잇따라 홈팀 볼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8분 반 페르시가 헤딩슛을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고, 전반 10분과 12분에는 아론 램지와 옥스레드 챔버레인의 연이은 슈팅이 나왔다. 모두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좀처럼 볼튼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던 아스날은 전반 중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볼튼의 공격수 은고그에게 결정적인 두 번의 득점 찬스를 제공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스날은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은고그의 첫 번째 슈팅이 보이체흐 슈체스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두 번째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스날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아스날은 볼튼과 공방전을 벌였고, 후반 들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볼튼은 전혀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로 아스날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런 와중에 후반 16분 아스날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반 페르시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기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득점 사냥에 애를 먹은 아스날은 후반 24분 챔버레인을 빼고 티에리 앙리를 교체 투입했다. 골을 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였다. 선수 교체를 감행한 뒤 아스날은 또 한 번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그런데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아스날은 후반 35분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반 페르시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을 시도했다. 반 페르시의 발을 떠난 볼은 볼튼의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골이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그야말로 지지리 복도 없었다.

후반전 골대 불운에 시달린 아스날은 후반 막판 토마스 로시츠키를 출전시키며 득점을 기대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던 볼튼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결장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한 후 2경기 연속 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