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피에로, 올 시즌 끝으로 유벤투스 떠날 듯

2012. 2. 2. 22:58#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축구 명문 유벤투스의 살아 있는 전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37, 이탈리아]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랑스나 미국 무대로 진출할 전망이다.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가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올 여름 현역 은퇴를 하거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피하다. 이에 이탈리아 일간지 '투토 스포르트'는 델 피에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벤투스를 떠나 프랑스 또는 미국 MLS 무대로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델 피에로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토 스포르트'는 유럽의 신흥 부호로 떠오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데이비드 베컴의 소속팀 LA 갤럭시, 그리고 티에리 앙리가 몸담고 있는 뉴룍 레드 불스가 델 피에로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PSG는 구단주의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스타급 선수 영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베컴을 비롯해 카를로스 테베즈의 영입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어 여름 이적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MLS 정상에 오른 LA는 공격력 강화와 더불어 좀 더 많은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델 피에로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뉴욕 역시 같은 이유로 이탈리아 스타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3년 파도바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델 피에로는 정확하고 예리한 킥 능력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며 팀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현재도 현역으로 뛰며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유벤투스에서만 무려 19시즌을 보내고 있는 델 피에로는 진정한 유벤투스 사나이다. 2005-06 시즌 승부조작 스캔들로 소속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하는 순간에도 끝까지 팀에 남아 의리를 지켰고, 이듬해 2부 리그에서 20골을 폭발시키며 1년 만에 다시 유벤투스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주역이었다.

자신의 젊음을 바친 유벤투스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한 델 피에로는 지금까지 리그 503경기를 포함 총 693경기에 출전해 286골을 기록했다. 이는 유벤투스 선수로는 가장 많은 출전과 득점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