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크레스포 "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았어"

2012. 2. 3. 19:02#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에르난 크레스포[36]가 소속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파르마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파르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레스포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1월 제노아에서 친정팀 파르마로 복귀한 크레스포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헬라스 베로나[2부 리그]와의 코파 이탈리아컵 경기에 출전 한 이후 2개월 넘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파르마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롭운 공격진을 보강함에 따라 크레스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에 크레스포는 자신과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크레스포의 결정은 팀을 떠나는 것이었다. 크레스포는 팀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파르마 역시 선수의 의견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크레스포는 "너무 슬프다. 19년의 세월을 거치며 경험한 최고 수준의 플레이와 파르마에서의 도전을 끝내기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파르마에는 내가 필요하지 않다.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벤치에 앉아 있다는 것이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다"며 이번 결정이 파르마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뜻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크레스포는 파르마를 비롯해 라치오, 인터 밀란, 첼시 등을 거치며 프로 통산 604경기에 출전해 273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으로도 활약했었던 크레스포는 A매치 64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파르마와 작별을 고한 크레스포는 오는 2월 25일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의 PLS[프리미어리그 사커]에 진출해 얼마 남지 않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