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실패' 테베즈 "맨시티 태도 이해 불가"

2012. 2. 3. 01:1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카를로스 테베즈[27, 아르헨티나]가 자신의 이적을 막고 있는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출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마찰을 빚으며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던 테베즈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대하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테베즈는 오는 여름까지는 맨시티의 손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현재 맨시티를 탈출하는 방법은 2월 말까지 이적이 가능한 러시아행을 노리던가 아니면 남미로 돌아가는 것이다.

테베즈는 당초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행이 유력했다. 밀란이 적극적으로 테베즈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임대 이적 후 완전 이적이라는 카드를 꺼낸 밀란의 제의를 맨시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맨시티는 완전 이적을 고수했다.

밀란과의 협상이 진척이 없자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이 테베즈 영입에 가세했다. 그런데 이들도 테베즈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가 이들의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이다.

이에 테베즈는 독일 '키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 시장에서 보여준 맨시티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테베즈는 "아주 이상한 상황이 연출됐다. 나는 떠나기를 원했고,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이적 제의가 들어왔었다. 밀란과 인테르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이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나로선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어떠한 클럽이든 맨시티와 합의를 한다면 그곳에서 뛸 것이다. 임대도 상관없다. 다만, 밀란과 인테르의 사례를 봤을 때 맨시티가 나를 임대 방식으로 이적시킬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적이 좌절되면서 그라운드 복귀가 또 다시 늦춰진 테베즈는 지난 9월 출전 거부 이후 지금까지 5개월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그 기간이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올 여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테베즈는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