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글리시 감독 "수아레즈, 컨디션 매우 좋아"

2012. 2. 4. 17:0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이 출장 정지 징계에서 풀린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25, 우루과이]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FA는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패트릭 에브라에게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아레즈에게 8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FA의 이번 중징계로 수아레즈는 한 달 넘게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경기는 물론이고 칼링컵과 FA컵에도 결장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를 잃은 리버풀로선 최악의 결과였다. 그러나 기우였다. 리버풀은 수아레즈가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볼튼에 패하며 주춤했지만, 칼링컵에선 리그 1위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FA컵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두 개의 컵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런 리버풀에 또 하나의 호재가 찾아왔다. 바로 징계에서 풀려난 수아레즈가 복귀하는 것이다. 수아레즈는 오는 7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리그 24라운드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달글리시 감독은 "수아레즈를 다시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매우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수아레즈의 복귀에 기뻐했다.

그러나 그는 "컨디션이 좋다 하더라도 수아레즈는 최근 한 달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린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수아레즈의 출전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복귀전을 앞둔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선발 17경기]에 출전해 5골 3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