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블랙번에 7:1 대승...반 페르시 3골

2012. 2. 5. 00:0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이 블랙번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모처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결장했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24라운드에서 블랙번을 맞아 7:1로 승리하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리그 5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확보하며 리그 5위에 올랐다. 뉴캐슬과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시 내려갈 수 있다.

지난해 9월 시즌 첫 대결에서 블랙번에 3:4로 패했던 아스날은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테오 월콧과 알렉스 옥스레이드 챔버레인의 활약이 빛났다.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아스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분 리그 득점 1위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아스날은 전반 30분 블랙번의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막판 2골을 더 추가하며 금세 승부를 뒤집었다. 아스날은 전반 38분 선제골의 주인공 반 페르시가 역전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0분에 터진 챔버레인의 추가골로 블랙번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시작했다.

3:1로 앞서던 아스날은 전반 43분 블랙번의 수비수 가엘 지베트가 양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에 아스날은 좀 더 수월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반전에만 3골을 폭발시킨 아스날은 후반전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블랙번의 골문을 두들겼다. 후반전 첫 골은 미켈 아르테타의 발에서 나왔다. 아르테타는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아르테타의 추가골로 한 명이 부족한 블랙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욱 공세를 펼치며 지속적으로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8분 챔버레인이 또 한 골을 넣었다. 블랙번과의 격차가 벌써 4골로 벌어진 상황이다.

여유 있게 경기를 주도한 아스날은 후반 17분 반 페르시가 프란시스 코클랭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득점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이후 아스날은 바카리 사냐와 티에리 앙리를 동시에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알렉스 송을 빼고 요시 베나윤을 교체 출전시켰다.

3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아스날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후반 종료 직전 승리를 자축하는 마무리골로 경기를 끝냈다. 아스날의 마지막 골은 교체 출전한 앙리의 몫이었다. 앙리는 후반 추가 시간에 반 페르시의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7:1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