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와 극적인 무승부...박지성은 후반 교체 출전
2012. 2. 6. 02:58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3골을 실점한 뒤 3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3점 차이를 생각하면 아쉬운 무승부지만, 패전을 면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첼시전 무승부로 맨유는 리그 1위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히며 리그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후반 막판 대니 웰벡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맨유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출전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와 애쉴리 영을 선발 출전 시킨 가운데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홈팀 첼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맨유는 높은 볼 점유율을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첼시가 터뜨렸다.
맨유는 전반 36분 수비수 조니 에반스의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했다. 첼시의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스터리지가 박스 오른쪽에서 골문쪽으로 과감하게 돌파 후 패스를 시도한 것이 수비하던 에반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첼시로선 행운이었고, 맨유에는 불운했다.
실점한 뒤 맨유는 후반 막판 영과 웰벡의 연속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날카로운 슈팅이었지만,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전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실패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 시작 30초도 지나지 않는 시간에 추가골을 실점했다. 맨유는 시작과 동시에 첼시의 후안 마타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마타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페르난도 토레스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강하게 출렁였다.
맨유의 실점은 3분 뒤 또 나왔다. 맨유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다비드 루이스에게 헤딩골을 얻어맞았다. 맨유는 루이스의 헤딩슛이 리오 퍼디난드의 어깨에 맞고 골로 이어져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그렇다고 아쉬워만 할 수 없었다. 맨유는 후반 8분 영을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긴급 투입하며 매서운 추격에 나섰다. 맨유의 추격전은 후반 13분에 터진 루니의 만회골로 희망을 쐈다. 루니는 웰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마무리했다. 루니는 후반 24분 다시 한 번 웰벡이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성공시켰다.
루니의 페널티킥 연속골로 첼시를 한 골 차이로 쫓아온 맨유는 후반 39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맨유는 교체 출전한 에르난데스의 천금과 같은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에르난데스는 왼쪽에서 올려준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는 후반 40분 벤치에 있던 박지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에 첼시에 잇따라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위기의 순간에 다비드 데 헤아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불안한 플레이로 불신을 낳았던 데 헤아 골키퍼는 마타의 프리킥과 게리 케이힐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모두 막으며 소속팀 맨유에 승점 1점을 안겨줬다.
한편, 먼저 3골을 넣고도 경기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맨유와 3:3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리그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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