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텔라르 "레알-밀란 생활 후회 안 해"
2012. 2. 7. 01:06ㆍ# 유럽축구 [BIG4+]/독일 [GER]
지난 2009년 1월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인 아약스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이적했던 훈텔라르는 선배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후계자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레알 이적 8개월여 만에 다시 팀을 옮겼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훈텔라르는 그해 여름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밀란에서도 훈텔라르의 활약은 미비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하면서 불과 7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팀의 주전 공격수로서는 낙제점을 받을 만한 기록이었다. 때문에 밀란에서의 생활도 그리 길지 못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잇따라 좌절을 경험하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훈텔라르는 2010년 살케로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선언했다.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살케 데뷔 2년 만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살케 데뷔 시즌 리그 24경기 8골을 포함 총 3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한 훈텔라르는 이번 시즌 리그 16골을 폭발시키고 있고, 컵대회에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자신의 활약으로 소속팀 살케는 올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훈텔라르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생각하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운을 뗀 뒤 "레알은 환상적인 클럽이다. 나는 그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매우 좋아했다. 그리고 정말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한 때 자신이 뛰었던 친정팀 레알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들이 구사하는 축구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1년을 몸담았던 이탈리아 명문 밀란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축구는 조금 달랐다. 이탈리아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이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끝으로 훈텔라르는 현재 뛰고 있는 살케에서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훈텔라르는 "살케에 입단한 것이 후퇴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케는 독일 최고 수준의 클럽이고, 밀란에서의 세월을 보낸 뒤 이곳으로 이적한 것은 적절했다"면서 "살케는 내가 좋아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른 클럽과는 다르게 살케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훈텔라르는 살케에서의 공격 본능을 되찾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 오는 6월에 개막하는 유로 2012 본선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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