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와 충돌' 카펠로 감독, 英 대표팀과 결별
2012. 2. 9. 11:26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새벽[한국시간] 카펠로 감독이 데이비드 번스타인 FA 회장과 알렉스 혼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고, FA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곧바로 FA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카펠로 감독의 사임 소식을 공식화했다.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난 이유는 최근 주장직을 박탈당한 존 테리의 문제와 관련해 FA와 대립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FA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테리에게 대표팀 주장직을 내놓으라고 통보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FA의 결정에 강한 반발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아직 어떠한 혐의도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FA가 여론의 압박이 가해지자 성급하게 테리의 주장직을 박탈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문제로 FA와 갈등을 빚은 카펠로 감독은 결국 팀을 떠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고, 유로 2012 본선을 4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 2008년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 감독으로 부임한지 4년 만이다.
카펠로 감독이 떠난 가운데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네덜란드, 대한민국, 호주, 러시아, 터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거스 히등크와 선더랜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마틴 오닐 감독,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도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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