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부진' 바르샤, 오사수나에 2:3 충격패

2012. 2. 12. 06:3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갈 길 바쁜 바르셀로나가 원정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진 오사수나와의 리그 22라운드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2:3으로 패했다. 리그 두 번째 패배다. 이로써 바르샤는 레반테전을 앞두고 있는 리그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가 승점 10점으로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셈이다.

지독한 원정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샤는 오사수나전에서도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 시작 4분 만에 오사수나의 공격수 데얀 레키치에게 먼저 선제골을 실점했다. 레키치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바르샤의 골망을 출렁였다.

홈팀 오사수나에 먼저 일격을 당한 바르샤는 리오넬 메시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22분 오사수나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레키치가 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주인공 레키치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알바로 세후도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추가골로 마무리하며 바르샤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며 오사수나에 0:2로 끌려간 바르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를레스 푸욜과 페드로를 빼고 크리스티안 테요와 이삭 쿠엔카 신예 공격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리고는 후반 6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한 골을 만회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바르샤의 기대감은 5분 만에 좌절로 뒤바뀌었다. 쫓아가기도 바쁜 상황에서 후반 11분 오사수나의 라울 가르시아에게 또 한 골을 실점한 것이다.

다급해진 바르샤는 중앙 수비수 제라드 피케마저 빼고 공격 자원인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출전시켰다. 실점을 걱정하기 보다는 먼저 골을 넣는 것이 우선이었다. 맹공을 퍼부으며 득점을 노리던 바르샤는 후반 28분 테요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오사수나를 한 골 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결정력 문제를 재차 노출했다.

결국, 경기는 3:2 오사수나의 승리로 종료됐다. 바르샤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오사수나전 패배에 실망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