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A 회장 "수아레즈, 용서받을 기회 놓쳤어"
2012. 2. 13. 15:24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수아레즈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패트릭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절해 구설수에 올랐다. 수아레즈는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맨유의 주장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에브라가 자신의 팔을 잡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뿌리쳤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어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이번 수아레즈의 악수 거부 사태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맨유전에서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한 혐의가 인정돼 얼마 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PFA의 칼라일 회장은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FA가 개입하기로 결정됐다"라고 말하며 "축구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나는 수아레즈의 행동을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잘못[인종차별 폭언]에 대해 용서받을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두 구단의 라이벌 관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다"라고 수아레즈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상대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를 옹호했던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칼리일 회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달글리시 감독은 어떠한 일이 발생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달글리시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고, "감독은 경기장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아레즈의 소속팀 리버풀은 12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서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의 행동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사과문에는 논란의 주인공 수아레즈가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나의 실수였고,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자신을 잘못을 뉘우쳤고, 달글리시 감독 역시 "리버풀 감독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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