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즈 "맨시티로 복귀해 신뢰 되찾고 싶어"
2012. 2. 14. 06:13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테베즈는 지난해 9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경기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출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테베즈가 경기에 뛰려고 하지 않았다.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서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테베즈의 태도에 분개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구단 역시 테베즈에 상당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자체 징계를 통해 2주간 근신 처분을 내렸다. 테베즈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출전 거부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미 만치니 감독과 구단이 등을 돌린 상태였다.
이후 테베즈는 팀을 무단 이탈해 고국 아르헨티나로 향했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돌아올 이유가 없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무조건 팀을 옮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테베즈는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을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적은 무산되고 말았다. 완적 이적만을 고집한 맨시티의 강경한 태도에 다른 구단들이 모두 협상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테베즈는 맨시티에 또 한 번 불만을 드러냈다. 테베즈는 최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왜 맨시티가 이들의 제안을 거절했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이적 실패로 테베즈는 오는 여름까지 사실상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런 와중에 테베즈의 맨시티 복귀설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이 테베즈의 복귀 가능성을 보도했고, 만치니 감독도 그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만치니 감독은 스포츠 전문 방송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테베즈에 대한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우린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건 테베즈에 달렸다"라고 말하며 테베즈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이 소식을 접한 테베즈도 맨시티 복귀를 결정했다. 테베즈는 '폭스 스포츠 - 라틴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출전 거부에 대해 "에딘 제코와 언쟁을 벌이며 화가난 만치니 감독이 나에게 강한 어조로 출전 준비를 지시했다. 마치 나를 개처럼 취급했다. 그래서 난 그의 지시를 거부했다"라고 자세하게 언급하는 한편, "이번에 맨시티로 복귀한다. 바이에른 뮌헨전 출전 거부 사태로 외면을 받았던 팬들의 신뢰를 되찾고 싶다. 그들은 사실을 제대로 모른다. 재차 말하지만 분명히 오해였다"면서 우선 소속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그동안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내 유니폼을 불태우고 나를 모욕하는 것을 듣고 정말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난 어떠한 것보다도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며 축구를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항명 파동으로 4개월 넘게 팀을 떠나있었던 테베즈가 극적으로 맨시티에 복귀해 만니치 감독, 구단, 팬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남은 시즌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베즈는 이번 시즌 리그 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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