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GK 슈체스니 "16강전 아직 끝난 것 아니야"

2012. 2. 16. 14:0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홈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8강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새벽 산 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0:4의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또한 아스날은 1차전 대량 실점으로 8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이날 아스날의 골문을 지킨 슈체스니 골키퍼는 고군분투했지만, 밀란의 막강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5분 밀란의 미드필더 케빈 프린스 보아텡에게 강력한 슈팅을 얻어맞고 선제골을 실점한 슈체스니는 전반 38분과 후반 4분 호비뉴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34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을 막는데 실패하며 무려 4실점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썼다.

경기가 끝나고 슈체스니는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밀란과의 2차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얼마나 그들이 우수한지 알게 됐다. 1차전에서 보여준 밀란의 경기력은 도저히 믿기지 않은 정도였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16강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는 수비가 문제지만, 2차전까지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강 진출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홈 2차전에서의 대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다.

슈체스니는 또 후반 중반에 나온 페널티킥 선언에 불만을 나타냈다. 아스날은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요한 주루의 파울로 밀란에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했고, 결국 네 번째 골을 실점했다. 주루는 밀란의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의 돌파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해 상대 선수를 넘어뜨렸고, 경기 진행을 맡은 헝가리 출신의 빅토르 카사이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슈체스니는 "잔인한 판정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었다. 판정을 내리는 것은 심판이다"며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오는 주말에 열리는 선더랜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밀란과의 재대결을 대비해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슈체스니는 "이번 주말 우린 선더랜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우선 이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밀란과의 재대결에 앞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