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약스에 2:0 승...맨시티도 포르투에 역전승

2012. 2. 17. 09:0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두 클럽이 나란히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를 제압하고 먼저 승리를 따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약스 원정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애쉴리 영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결장했다.

맨유는 루이스 나니, 톰 클레버리, 필 존스 등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한 가운데 전반전 홈팀 아약스와 공방전을 펼쳤다. 원정팀 맨유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전반전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맨유가 먼저 공세에 나섰다. 맨유는 좌우 측면 공격으로 아약스의 수비를 공략했다.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던 맨유는 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영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한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1:0으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실점 후 아약스는 추격 의지를 보이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을 넣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40분 맨유에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 골 차로 리드한 맨유는 후반 막판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는 역습 상황에서 웨인 루니를 패스를 받아 가볍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며 2:0의 완승을 거두었다.

포르투갈 원정을 떠났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홈팀 포르투와 접전을 벌인 끝에 2:1의 짜릿한 역전으로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장식했다. 맨시티는 전반 26분 포르투의 실베스트리 발레라에게 먼저 실점하면 끌려갔지만, 후반 9분 알바로 페레이라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38분 세르히오 아게로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아게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돌아온 야야 투레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두 팀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이었다.

그 외 다른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라치오 원정에서 3:1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를 물리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잉글랜드의 스토크 시티는 홈에서 발렌시아에 0:1로 패했고,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도 러시아 원정에서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 역전패를 당했다. 독일의 살케 04와 이탈리아의 우디네세는 각각 빅토리아 플체니, PAOK 살로니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