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3연패' 라니에리 감독 "모라티 회장, 미안해"

2012. 2. 18. 10:25#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인터 밀란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연이은 패배로 충격에 빠진 마시모 모라티 회장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홈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리그 경기에서 0:3의 완패를 당하며 리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로써 인테르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는 부진을 계속 이어갔다.

인테르는 전반 37분 볼로냐의 마르코 디 바이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분 만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전 반격에 나섰지만, 홈팀 인테르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 볼로냐의 레브르트 아쿠아프레스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대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 경기를 기록하며 최악의 골 가뭄에 시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라니에리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라티 회장과 팬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상대는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린 2분 사이에 2골을 실점했다. 마치 선수들이 10kg의 짐을 짊어지고 뛰는 것 같았다. 오늘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어 "왜 우리가 상대의 첫 번째 찬스에서 골을 실점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우린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펼치고 있었지만, (선제 실점 후) 그 균형이 깨졌다"면서 볼로냐전 패인을 설명했다.

거듭되는 부진으로 경질설은 물론이고 차기 감독 후보까지 거론되는 등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라니에리 감독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테르는 오는 23일 마르세유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