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시오 "밀란이 유리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

2012. 3. 2. 15:42#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6, 이탈리아]가 올 시즌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휘장] 경쟁에서 라이벌 AC 밀란이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06년 승부조작 파문으로 세리에 B[이탈리아 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 현재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며 6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올라선 상태다. 25라운드 경기가 끝난 지금 승점 50점을 확보한 유벤투스는 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밀란에 승점 1점이 뒤진 채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밀란보다 리그 우승에 근접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마르키시오의 생각은 다르다. 자신들보다 '디펜딩 챔피언' 밀란이 리그 우승에 좀 더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르키시오는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린 남은 시즌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면서 "(리그 우승은) 밀란이 유리하다. 우린 쭉 그렇게 말해왔다. 직접 맞대결을 펼친 경기에서도 그들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우승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우승을 향한 희망은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유벤투스가 전력적인 면에서 조금 뒤떨어질지 모르나 지금까지 잘 해왔다. 올해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팀과 선수 개개인 모두 강한 믿음으로 뭉쳐있고, 긍정적이다. 우린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있으며 남은 시즌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싸울 것이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최근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유벤투스가 남은 시즌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20년 만에 무패 우승의 신화를 만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지난 1991-92 시즌 밀란이 22승 12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패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당시 유벤투스는 리그 2위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