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추위보다는 잔디가 문제였어"

2012. 2. 22. 14:05#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30, 스페인]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열린 루진스키 스타디움의 인조 잔디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조별 예선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2일 새벽에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알은 전반 2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레알은 선제골이 나온 이후 추가골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계속 이어가야만 했다. 그러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모스크바의 폰투스 베른블룸에게 동점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알론소는 경기가 끝나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내용을 생각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추가골도 충분히 넣을 수 있었다. 무승부가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 더 좋은 결과도 가능했다"면서 모스크바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추위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잔디가 다른 것이 문제였다"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추위보다는 루진스키 스타디움의 인조 잔디에 대한 적응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영하 5도 이하의 추위와 인조 잔디라는 악조건 속에서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을 1:1 무승부를 마친 레알은 다음달 1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경기장에서 모스크바와 8강 진출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