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풀타임' 바셀, 뮌헨 1:0으로 격파

2012. 2. 23. 10:5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위스의 바셀이 이번에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바셀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뮌헨을 상대로 먼저 승리를 거두었다.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는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바셀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장크트야콥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발렌틴 스토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친 데 이어서 또 한 번 유럽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바셀은 이날 뮌헨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 다소 상대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셀의 공격력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고, 3분 뒤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가 박주호의 도움을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것이 다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바셀로서는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뮌헨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의 순간이었다.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인 바셀은 수비력도 강했다. 특히 수문장 얀 소머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소머는 전반전 뮌헨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후반전에도 바셀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전반 28분에는 상대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와 맞서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0의 승부를 계속하던 두 팀은 후반 41분에 운명이 갈렸다. 홈팀 바셀이 웃었다. 바셀은 스토커의 골이 나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스토커는 후반 교체 출전한 야콥스 주아의 패스를 받은 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1:1 찬스에서 깔끔하게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일격을 당한 뮌헨은 급하게 이비차 올리치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바셀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결국, 스위스 원정에서 바셀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번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마르세유의 안드레 아예우에게 선제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두 팀의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아예우의 선제골로 마르세유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아예우는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으로 인터 밀란의 골망을 흔들며 소속팀을 승리로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