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만 원정서 3:0 완승...런던행 확정

2012. 2. 23. 10: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은 22일 알 시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5차전에서 남태희, 김현성, 백성동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민국[11점]은 A조 2위 오만[7점]을 승점 4점 차이로 따돌리며 남은 예선 한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중동 원정의 부담이 컸지만, 대한민국의 출발은 산뜻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맞고 흐르는 볼을 남태희가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해 오만의 골망을 갈랐다.

남태희의 선제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한 대한민국은 이후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오만의 위협적인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사실상 경기 주도권을 홈팀 오만에 내줬다. 그리고 전반 26분에는 이범영 골키퍼의 실수로 결정적인 찬스를 상대에 헌납했다. 박스 안에서 이범영 골키퍼가 볼을 들고 7초 이상을 머물렀다는 이유로 오만의 간접 프리킥이 선언된 것이다. 다행히 오만의 알 하드리가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간신히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서도 오만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후반 22분 마침내 기다리던 추가골이 나왔다. 박종우의 프리킥을 김현성이 상대 골문으로 침투하며 골로 마무리했다. 김현성은 감각적인 백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만과의 차이를 2골로 벌린 대한민국은 여유를 되찾았고, 후반 28분 백성동이 다시 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백성동의 추가골이 나온 뒤 불만을 품은 오만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폭죽과 물병을 내던지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지만,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오만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대한민국은 오는 3월 홈에서 카타르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다른 예선 경기에서는 일본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며 C조 1위 자리를 지켰다. B조 예선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호주를 1:0으로 꺾고 단독 조 선두에 오르면서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에 역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