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결승골' 맨유, 노르위치에 2:1 신승...박지성 결장

2012. 2. 27. 00:2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라이언 긱스의 극적인 추가골로 노르위치 시티를 꺾고 어렵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두 명의 노장 선수들의 활약에 앞세워 홈팀 노르위치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 소속으로 개인 통산 9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살이 있는 전설' 긱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맨유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반 시작 8분 만에 폴 스콜스가 루이스 나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득점 이후 맨유는 거센 반격에 나선 노르위치에 고전을 거듭했고,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잇따라 놓치며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27분에는 긱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까지 겪었다.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던 맨유는 결국 추격을 멈추지 않은 노르위치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그란트 홀트 왼발 슈팅을 내주며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막판에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한 맨유는 총공세에 나서며 추가골을 노렸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이런 맨유의 절박함이 통한 것일까?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금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1:1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긱스의 황금 왼발이 맨유를 구했다. 긱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애쉴리 영의 크로스를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자신의 9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골이었다.

긱스의 천금과 같은 추가골로 다시금 승부를 뒤집은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 스몰링을 교체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소비했고,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한편, 주중에 열렸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