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라베르트 "발데스, 마라도나 말 신경쓰지 마"

2012. 2. 27. 16:06#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파라과이 축구 영웅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46]가 최근 디에고 마라도나[51, 아르헨티나]로부터 혹평을 받은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30, 스페인]를 옹호해 관심을 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알 와슬을 이끌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은 얼마전 언론을 통해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발데스 골키퍼에 대해 "수준 이하의 선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바르샤는 수준 이하의 골키퍼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팀이다. 발데스는 사실 수준 이하의 골키퍼다. 수비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발데스도 잘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 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발데스 골키퍼를 깍아내렸다.

이에 발데스의 팀 동료인 이삭 쿠엔카와 티아구 알칸타라는 발데스를 최고의 골키퍼라고 치켜세우며 마라도나 감독의 발언에 반박했다. 쿠엔카는 "발데스는 현존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라고 주장했고, 알칸타라 역시 "발데스는 바르샤에 가장 어울리는 골키퍼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수없이 팀을 구해냈다"며 발데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과거 골 넣는 골키퍼로 유명했던 전 파라과이 대표팀의 수문장 칠라베르트도 발데스를 옹호하면서 최고의 골키퍼라고 칭찬했다.

칠라베르트는 스페인 라디오 'COM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발데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마라도나의 말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마라도나는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발데스의 편을 들었다.

그는 이어 "발데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그의 능력은 상당히 높다. 바르샤가 경기를 컨트롤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필요로 했을 때, 그는 팀을 잘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칠라베르트는 마라도나 감독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마라도나는 축구계에 큰 피해를 줬다"라고 지적한 뒤 "메시가 마라도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메시와 같은 나이 때에 마라도나는 메시가 이룬 성공을 1%도 손에 넣지 못했다"면서 마라도나와 메시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1989년부터 파라과이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칠라베르트는 선수 시절 A매치 74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프로 통산 623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칠라베르트는 2004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