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바르샤에서 행복해...성공 자신감도 있어"

2012. 3. 1. 17:39#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4, 스페인]가 현 소속팀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고,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다면서 활약을 다짐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해 여름 아스날을 떠나 친정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로 이적했다. 그가 이적할 당시 바르샤에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옛 친구들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9골 8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코파 델 레이에서도 3골을 넣으며 바르샤가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아스날 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도 수차례 차지했다. 스페인과 UEFA 슈퍼컵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고, 2011 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해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가운데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축구 전문 프로그램 '레비스타 데 라 리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바르샤에서의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졌지만, 바르샤에 돌아와 처음 7개월 동안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계속해서 이런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내가 이 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바르샤로 온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그리고 그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바르샤에서 행복하다.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라고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또 "바르샤에는 환상적인 선수들로 가득하다. 리오넬 메시와 같이 다방면에서 뛰어난 선수도 있지만, 선수들 전원이 한마음 한뜻을 이루고 있다. 이런 훌륭한 팀에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영광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질투나 오해를 하는 일은 없다. 모두 성숙한 프로 선수들이며 매우 친절하기 까지 하다. 선수들 모두가 클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그는 바르샤로 이적 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켰어야 했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지난해 팀에 합류한 나와 알렉시스 산체스는 이전까지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를 해왔다. 아스날 시절 나는 대부분 내가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직접 골도 넣어야 했다. 산체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바르샤에서는 모든 선수가 스스로 위치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볼을 지키기 위해 완벽에 가까운 패스를 해야 한다. 아스날에서 두 번 내외의 터치로 빨리 볼을 처리한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샤에서 순항하고 있는 파브레가스는 오는 4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그 25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1일에 끝난 베네수엘라와의 친선 경기에 스페인 대표로 선발 출전한 파브레가스는 전반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5:0으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