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케 감독 "라울-파르판, 올 여름에 팀 떠날 것"

2012. 3. 1. 02:50#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살케 04의 후프 슈페텐스 감독이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34, 스페인]와 미드필더 헤페르손 파르판[27, 페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라울은 지난 2010년 여름 살케 04로 이적했다. 팀을 옮긴 뒤 라울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201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 살케를 4강으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폭발시키는 등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역시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라울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살케는 23라운드 현재 승점 44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살케에서 다시 부활한 라울은 잉글랜드를 비롯해 러시아 등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울은 독일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는 여름 살케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08년부터 살케에서 뛰고 있는 페루 출신의 윙어 파르판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종료된다. 파르판은 현재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슈페텐스 감독은 계약 만료를 앞둔 두 선수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독일 스포츠 전문지 '스포르트 빌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울과 파르판을 팀 전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 여름까지다. 그들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올 여름 두 선수의 이적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페텐스 감독은 이어 "여러 클럽들이 두 선수에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좋은 이적 제의가 온다면 그들을 잔류시키기는 어렵다"라고 말하면서도 "물론 잔류 의사를 갖고 있다면 우리로서는 대환영이다"며 두 선수가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살케는 라울과 파르판 외에도 주전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어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