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단장' 비어호프 "포돌스키, 아스날로 이적해"

2012. 3. 1. 18:55#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독일 축구의 전설이자 현 독일 축구 대표팀의 단장을 맡고 있는 올리버 비어호프가 쾰른 소속에서 뛰는 루카스 포돌스키[26, 독일]의 아스날행을 적극 지지해 눈길을 끈다.

포돌스키는 2013년 여름이면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쾰른은 포돌스키와 재계약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포돌스키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쾰른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리그 23라운드가 끝난 지금 리그 14위다. 강등의 위험도 없지 않다.

따라서 올 시즌을 끝으로 포돌스키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이다. 최근 독일의 일부 언론은 포돌스키가 이미 아스날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돌스키의 대리인은 언론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고, 쾰른 구단 역시 포돌스키의 이적설에 관련해 말을 아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단장은 포돌스키에게 아스날로 이적할 것을 권유했다. 비어호프는 독일 언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돌스키의 심장은 여전히 쾰른에 있다. 하지만, 그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이에 도달했다"라고 말하면서 "아스날은 그에게 있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포돌스키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다"며 포돌스키의 아스날행을 지지했다.

한편, 포돌스키가 아스날로 이적할 경우 남북을 대표하는 공격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아스날의 유령 선수로 전락한 박주영은 팀내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지난 2010년 여름 모나코를 떠나 아스날에 입단하며 국내 축구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즌 리그 1경기를 포함 총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반면, 쾰른의 새내기 공격수 '인민 루니' 정대세는 포돌스키의 이적으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쾰른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입성에 성공한 정대세는 입단 초반 스탈레 솔바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특유의 결정력을 회복하면 충분히 쾰른의 주전 확보도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정대세는 지난 25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45분을 뛰며 분데스리가 공식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포돌스키의 향후 행보가 앞으로 남북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두 공격수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