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구 원정서 1:1로 비겨...제주-경남은 대승

[팀캐스트=풋볼섹션] 2012 시즌 K리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서울이 대구 원정 경기서 승리를 놓치며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제주와 경남은 각각 인천과 대전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완승을 거두었다.

서울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대구와의 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중반에 터진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대구의 강용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간 서울은 이적 문제로 소속팀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지난 시즌 득점왕 데얀 다미아노비치를 전반 22분 과감히 빼고 김현성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선발 출전한 데얀이 전혀 의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 시간이 교체를 감행한 서울은 만회골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쳐야 했다.

서울은 후반전 김태환을 출전시키며 또 한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전은 서울이 분위기를 잡았다. 몰리나가 후반 5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대구를 긴장시켰고, 후반 18분에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역전골까지 기대했고, 후반 34분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고요한의 낮은 크로스를 김현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추가골 찬스가 날아가고 말았다. 김현성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긴 것이다.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놓친 서울은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대구와 아쉽게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했다.

한편, 같은 시각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인천의 경기에서는 제주가 3:1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전반 29분 배일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22분과 30분에 터진 산토스와 자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막판 김태윤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인천을 완파했다.

경남도 홈에서 유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전과 맞대결을 펼쳐 3:0의 대승으로 시즌 첫 경기를 장식했다. 전반 33분 윤일록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경남은 후반전 까이끼와 김인환의 추가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물렀던 강원은 전남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상주는 광주에 0:1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