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CL] 황선홍 감독 "좋은 상대 만나 좋은 경기 했어"

2012. 3. 7. 01:23#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축구는 결과로 내용을 평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감바 오사카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항은 7일[한국시간] 오카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2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첫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두고 아시아 정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던 포항은 이날 홈팀 오사카를 상대로 빠르고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하며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9분 김태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포항은 3분 뒤 조란 렌둘리치의 추가골로 2골 차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전 반격에 나선 오사카에 고전했지만, 후반 31분 데릭 아사모아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 원정에서 3골을 폭발시킨 포항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를 득실에서 앞서며 E조 1위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열린 가지회견에서 "좋은 상대를 만나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 한 경기가 아니다. 오늘은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는 결과로 내용을 평가할 수 없다. 상대는 자신들 특유의 팀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공격 상황에서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비록 자신들에게 패했지만, 감바 오사카를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은 "K리그 개막전이 안 좋았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우린 미드필드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플레이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가 더해져야 한다. 스피드가 없으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조금씩 우리의 플레이를 개선시켜 나갈 생각이다"며 올 시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포항은 오는 11일 광주와 2012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홈에서 포항에 완패의 수모를 당한 오사카의 조제 카를로스 세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우린 패스미스가 잦았고, 마무리도 정교하지 못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