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토트넘에 3:0 완승...맨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1점

2012. 3. 5. 03:0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을 맞아 힘든 승부를 펼친 끝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5일 새벽[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웨인 루니와 애쉴리 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또한 토트넘 상대로 11년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다. 맨유는 2001년 5월 토트넘에 3:1로 패한 뒤로 지금까지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반면,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맨유전에서 엄청난 투지를 발휘했음에도 불구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전 홈팀 토트넘에 위력적인 공격을 허용하며 상당히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공격다운 공격을 전혀 하지 못했을 정도다.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과 주심의 정확한 판정 덕분에 토트넘의 공세를 다행히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예상을 뒤엎고,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코너에서 올려준 영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루니의 리그 19호골이다. 전반전은 루니의 득점으로 맨유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도 토트넘의 무서운 공격력이 발휘됐다. 전반 막판 맨유에 선제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서며 상대의 골문을 잇따라 위협했다. 후반 7분 카일 워커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12분에는 베노잇 아수 에코토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들겼다. 두 측면 수비수의 슈팅은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워커의 슈팅은 맨유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에코토의 프리킥은 골대를 때렸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분위기는 맨유로 넘어갔다. 맨유는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선수들의 의지를 한 풀 꺾어놨다. 나니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올려준 크로스를 영이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을 2골 차로 따돌린 맨유는 후반 24분 영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영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이후 맨유는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후반 35분에는 나니를 빼고 박지성을 교체 투입했다. 맨유는 교체 출전한 라이언 긱스의 백패스 미스로 토트넘의 저메인 데포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에 투입된 데포의 만회골로 영패는 면했다. 그렇지만, 토트넘은 맨유전 패배로 리그 4위 아스날에 승점 4점으로 쫓기며 리그 3위 자리 확보도 안심할 수 없난 처지에 놓였다.

한편, 지난달 5일 첼시전 교체 출전 후 한 달만에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볼을 지키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