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밀란에 3:0으로 승리하고도 16강 탈락
2012. 3. 7. 06:39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새벽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전에 3골을 터뜨리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탈리아 원정에서 당했던 0:4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1-2차전 합계 3:4로 졌다.
이로써 아스날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으며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반면, 잉글랜드 징크스에 시달리며 지난 두 번의 16강전에서 8강행이 좌절된 밀란은 이번 승리로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1차전 패배로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아스날은 전반 7분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의 서막을 알렸다. 코시엘니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스 옥스레이드 챔버레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아스날은 이후 더욱 거센 공격으로 밀란의 골문을 위협했다. 주장 로빈 반 페르시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밀란의 수비진을 긴장시켰고,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코시엘니 등은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는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는 계속해서 아스날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밀란의 공격은 위력이 없었다.
아스날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전반 26분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테오 월콧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흐르는 것을 토마스 로시츠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밀란의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찾은 수 만명의 아스날 팬들은 열광했다.
전반전에 2골을 넣으며 밀란과의 격차를 조금씩 줄인 아스날은 전반 43분 또 한 번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얻었다. '신예' 챔버레인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것이다. 키커로 반 페르시가 나섰고,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밀란을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상황에 마친 아스날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고, 역전까지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후반 30분 마루앙 샤막을 교체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9분 월콧을 빼고 대신 박주영까지 출전시키며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 밀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16강 2차전에서 밀란에 3: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며 8강 진출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1차전에서 제니트에 패했던 포르투갈의 벤피카는 16강 홈 2차전에서 전후반 추가 시간에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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