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CL] 전북, 안벙서 광저우에 1:5 충격패

2012. 3. 7. 21:29#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 챔피언' 전북이 안방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의 광저우 헝다에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을 큰 상처를 입었다.

전북은 7일[한국시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H조 1차전에서 무려 5골을 실점하며 1:5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정성훈이 한 골을 만회하며 간신히 영패는 면했다.

지난 주말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전북으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이날 경기 결과는 어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반전 새롭게 영입한 김정우를 비롯해 '라이언킹' 이동국과 에닝요를 최전방에 내세운 전북은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를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첫 골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원정팀 광저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광저우의 클레오가 가오린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광저우에 먼저 일격을 당한 전북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에닝요가 연이은 슈팅으로 광저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에닝요의 슛이 골대에 맞는 등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40분 콘카에게 추가 실점을 실점하며 광저우와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심기일전하며 후반전에 임했지만, 추격은 쉽지 않았다. 후반 13분과 19분 루이스와 정성훈을 교체 투입하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 교체 카드의 효력은 기대 이하였다. 만회골은 고사하고 잇따라 광저우에 골을 헌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전북은 후반 23분 클레오에게 또 한 골을 내줬고, 후반 27분과 29분 광저우에 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후반 27분 콘카의 중거리슛이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고, 2분 뒤 슈퍼리그 득점왕 출신의 무리퀴가 팀의 5번째 골을 작렬했다. 그 사이 전북은 후반 교체로 출전한 공격수 정성훈이 후반 24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광저우의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최종 스코어 1:5의 완패를 당한 전북은 망연자실했다.

한편, 광저우는 교체 없이 선발 출전 11명의 선수를 모두가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해 광저우로 이적한 조원희도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