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5골' 바르샤, 레버쿠젠에 7:1 대승...8강 진출

2012. 3. 8. 06:36#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오넬 메시의 황금 왼발이 다시 한 번 빛났다. 바르셀로나가 에이스 메시의 득점포를 앞세워 독일의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가볍게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8일 새벽[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려 7골을 터뜨리며 7:1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샤는 16강 1-2차전 합계 10:2로 레버쿠젠을 따돌리고 5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주말 경고 누적으로 리그 경기에 결장했던 메시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혼자서 5골을 터뜨려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경기 5골을 넣은 것은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원맨쇼도 모자라 새로운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원정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다소 여유가 있었던 바르샤는 전반 초반 강한 압박을 펼친 레버쿠젠에 고전했지만,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5분 메시의 감각적인 선제골이 나오면서 사실상 8강행을 확정했다. 이 골로 레버쿠젠과의 격차[1-2차전 합계]를 3골로 벌렸기 때문이다.

메시의 골로 0:0의 흐름을 깬 바르샤는 이후 더욱 매서운 공세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막판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추가골도 메시가 넣었다. 메시는 박스 안에서 밀집된 상대 수비를 뚫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레버쿠젠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메시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메시는 후반 4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넘겨준 로빙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번째 골이기도 하다.

연이은 메시의 득점으로 레버쿠젠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바르샤는 후반 10분 신예 크리스티안 테요가 한 골을 더 보탰다. 후반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대신 교체 출전한 테요는 박스 왼쪽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작렬했다.

바르샤는 3분 뒤 메시의 이날 네 번째 골로 또 레버쿠젠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메시는 상대 골키퍼가 놓친 볼을 왼발로 밀어넣으며 레버쿠젠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미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지만, 바르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추가골도 이어졌다. 후반 17분 테요가 골을 추가했고, 후반 39분 메시가 상대 골문 구석을 가르는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신들린 득점력을 자랑했다.

바르샤는 후반 45분 레버쿠젠의 카림 벨라라비에게 한 골을 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홈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끝에 7: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