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아포엘, 승부차기 끝에 리옹 꺾고 8강행

2012. 3. 8. 07:32#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주인공 아포엘이 리옹을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포엘은 8일 새벽[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있는 네오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번을 벌인 끝에 4:3[1:1]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원정 1차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옹에 0:1로 석패했던 아포엘은 8강 진출의 꿈을 안고 출전한 홈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시작 9분 만에 구스타보 만두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만두카는 콘스탄티노스 차랄람비데스의 도움을 받아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리옹의 골망을 출렁였다. 선제골을 터뜨린 아포엘은 이후 리옹과 치열한 공반전을 벌였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내준 원정팀 리옹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리옹은 수 많은 슈팅을 날렸음에도 아포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후반 10분 선제골을 넣은 아포엘의 만두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차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승부차기에서도 두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리옹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1-3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3:3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패는 4-5번 키커에서 갈렸다. 리옹의 네 번째 키커 알렉산드레 라카제테의 슛이 아포엘의 수문장 디오니시스 치오티스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아포엘은 이반 트리크코프스키가 골을 넣으며 4:3으로 앞섰다.

벼랑 끝으로 몰린 리옹은 마지막 키커 미셸 바스토스가 반드시 골을 터뜨려야 했다. 그러나 바스토스가 실축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아포엘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