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 맨유, 유로파 16강서 빌바오에 2:3 패배
2012. 3. 9. 06:59ㆍ# 유럽축구연맹 [UCL-UE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 안방에서 열린 2011-12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고전한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아약스전에 이어 유로파리그 홈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유로파리그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홈에서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지난 2월 아약스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후반 16분 안데르손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웨인 루니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공격 조합을 꺼내 든 맨유는 이날 생각보다 공격력이 약했다. 원정팀 빌바오의 공세가 매서웠던 이유도 있지만, 슈팅 기회조차 만들어내 못하는 플레이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측면 미드필더들의 위력도 기대 이하였다.
전반전 빌바오의 날카로운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던 맨유는 전반 22분 루니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는 데는 성공했다. 루니는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루니의 선제골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빌바오의 선수들은 전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며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했고, 기어코 전반 막판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맨유는 속수무책으로 빌바오에 당했다. 맨유는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빌바오의 골잡이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헤딩 동점골을 실점하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빌바오의 기세는 대단했다. 전반보다 더 막강한 공격을 선보이며 홈팀 맨유를 몰아붙였다. 맨유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머리에 출혈이 생기며 교체 아웃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그나마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는 연이은 '슈퍼세이브'로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맨유는 후반 16분 박지성을 빼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중원에서의 패스 한 방으로 상대의 수비벽을 뚫을 생각이었지만, 후반 27분 발바오의 공격을 막는 데 실패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빌바오의 디 마르코에게 왼발 슈팅을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에 앞서 디 마르코가 팀 동료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했으나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역전을 당하며 바빠진 맨유는 라이언 긱스 대신 루이스 나니를 출전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런데 후반 막판 빌바오의 무니아인에게 다시 한 골을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루니가 골로 연결했다. 그것이 맨유의 마지막 골이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3:2 빌바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포르투갈 원정을 떠났던 맨체스터 시티는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스포르팅 리스본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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