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승' 비엘사 감독 "아직 승부 안 끝났어"

2012. 3. 9. 12:0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틀레틱 빌바오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승리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고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비엘사 감독이 이끈 아틀레틱 빌바오는 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3:2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개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아틀레틱은 전반전 맨유의 웨인 루니에게 먼저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골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아틀레틱은 후반 추가 시간에 오스카 디 마르코스의 핸드볼 파울로 맨유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아쉽게 추가골을 허용한 끝에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틀레틱은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특히, 아틀레틱은 '잉글랜드 챔피언' 맨유를 상대로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비엘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싸워줬다. 또한,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팬들이 있어 든든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홈 2차전이 남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진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비엘사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았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오늘 승리는 무의미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린 많았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 비해 상대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반면, 맨유는 두 골을 넣는 데 많은 기회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존재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라고 맨유의 결정력을 높이 평가했다.

원정 1차전 승리로 홈에서 0:1 패배 또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한 아틀레틱이 홈 2차전에서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맨유를 상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