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포돌스키, 아스날에서 성공할지 의문"

2012. 3. 10. 03:36# 유럽축구 [BIG4+]/독일 [GER]

[팀캐스트=풋볼섹션] 전 독일 대표 디트마르 하만[38, 독일]이 쾬른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6, 독일]의 아스날 이적에 대해 언급하며 성공 여부에 의구심을 품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돌스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쾰른을 떠나 잉글랜드 명문 클럽인 아스날로 이적한다. 알려진 대로라면 아스날은 포돌스키의 영입을 놓고 벌인 쾰른과의 협상을 마무리했고, 그의 이적료로 1,1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와 관련해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포돌스키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벵거 감독은 독일 언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포돌스키도 그 중 한 사람이다"라고 말해 그의 이적 보도가 단순 루머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그런 가운데 하만은 포돌스키가 아스날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하만은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맨체인 '토크 스포츠'를 통해 "포돌스키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그것을 충분히 증명했다"라고 말하며 그를 재능을 높이 샀다.

하지만, 과거 포돌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부진했다는 근거를 들어 아스날에서 성공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만은 "그는 쾰른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 반면, 빅클럽에서는 그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차이가 있다. 쾰른에서는 에이스일지 몰라도 빅클럽에서는 그저 많은 선수 중 한 명에 불과할 수 있다. 포돌스키가 (전 소속팀) 뮌헨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에서 빼어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과거 빅클럽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선수에게 1,000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는 상당히 거액이다. (아스날에서의) 성공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조금 걱정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포돌스키가 아스날의 특급 골잡이로 활약 중인 로빈 반 페르시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분석했다. 하만은 "포돌스키는 (아스날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와 매우 흡사한 선수다. 왼발잡이로,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벌써부터 다음 시즌 아스날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포돌스키는 지난 2009년 뮌헨에서 쾰른으로 복귀한 이후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레보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포돌스키의 아스날행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하만은 선수 시절 뮌헨을 비롯해 뉴캐슬,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잉글랜드 클럽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었고, 독일 대표 선수로도 A매치에 59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