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레알 감독직, 명장으로 가는 관문"

2012. 3. 10. 12:26#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맡은 것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사람이 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밀리던 레알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을 거치며 많은 자국 포르투갈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번이나 챔피언에 오르는 등 '우승 제조기'로 불렸다. 이는 레알이 그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다. 레알의 목표는 바로 우승이었다.

무리뉴는 레알 감독 부임 첫 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그렇지만,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알에서의 첫 우승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마침내 리그 우승에 근접했다. 레알은 25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2위 바르셀로나를 승점 10점 차이로 따돌리고 리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레알의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하며 16강에 올라 우승 도전 중에 있다. 다만, 아쉽게 국왕컵 2연패의 꿈은 8강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사라졌다.

이런 와중에 무리뉴 감독은 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26라운드를 통해 레알에서의 100번째 공식 경기에 나선다.

무리뉴 감독은 베티스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100번째 경기를 앞두고 레알로 온 것이 최고가 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 밀란에서 잘하고 있었지만, 나는 내 자신이 최고의 감독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레알을 이끌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알의 사령탑에 오른 뒤)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경험했다. 결코 잊을 수 없다.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던 환상적인 경험들이다"면서 그동안의 레알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우린 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 레알을 위해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리그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감독으로 지금까지 총 99경기에 나서 76승 13무 10패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승률이 무려 76.7%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