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레알, 베티스 원정서 승리...10연승 질주

2012. 3. 11. 08:1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베티스 원정 경기에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0연승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마누엘 루이스 데 로페라에서 열린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홈팀 레알 베티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리그 2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승점 13점으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향한 무서운 질주를 계속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레알의 지휘봉을 잡고 치른 100번째 경기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레알의 출발은 불안했다. 레알은 곤잘로 이구아인과 호날두, 메수트 외질, 카카 등 초호화 공격진을 모두 선발 출격시켰지만, 전반 10분 홈팀 베티스의 기습적인 공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레알은 베티스의 공격수 호르헤 몰리나에게 먼저 한 방을 얻어맞았다.

실점 후 레알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중원에서의 잦은 패스미스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레알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레알은 0:1로 뒤진 저난 25분 이구아인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구아인은 센터라인 근처에서 외질이 넣어준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로 상대 문전까지 돌파를 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베티스의 골네트를 강하게 출렁였다.

이구아인의 동점골로 한숨 돌린 레알은 전반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시작 7분 만에 호날두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박스 왼쪽에서 마르셀로가 넘겨준 것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작렬했다. 호날두의 리그 31호골이다.

어렵게 승부를 뒤집은 레알은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 베티스의 제퍼슨 몬테로에게 추가 실점을 내준 것이다. 상대의 코너킥 공격에서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박스 안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를 놓치지 않고 몬테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레알로서는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추가 실점 장면이었다.

레알은 다시 마음을 되잡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호날두가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재역전했다. 호날두는 팀 동료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슛이 베티스의 파브리시오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왼발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레알은 이후 에스테반 그라네로, 호세 마리아 카예혼을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온 카림 벤제마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베티스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경기는 레알의 3:2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