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ACL] 포항, 홈에서 분요드코르에 0:2 패배

2012. 3. 20. 21:30# 국내축구 및 비유럽축구[K]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 명문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은 20일 저녁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실점한 끝에 분요드코르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홈 2연전을 통해 노리던 16강 조기 진출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경기는 홈팀 포항이 주도했다. 하지만, 필요했던 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은 전반 27분 분요드코르의 역습을 당했다. 상대 공격수 루트풀라 투라에프에게 선제골을 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투라에프는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실점을 내준 포항은 맹공을 퍼부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사실상 포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매서운 공격을 이어가던 포항은 전반 35분 김원일이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포항은 후반 들어 더욱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7분에는 지쿠 대신 노병준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노병준 카드는 포항에 상당히 유용했다. 그렇지만, 골을 넣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특히 후반 27분 노병준의 헤딩슛이 상대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장면은 너무나 아쉬웠다.

골이 터지지 않자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31분 박성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너무 공격에 집중한 것일까? 동점골이 절실했던 포항은 후반 32분 상대의 역슨 한 방에 수비가 무너지며 추가골을 실점했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분요드코르는 무르조에프가 후방에서 넘겨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 실점 후 포항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끝내 분요드코르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포항은 홈에서 분요드코르에 2골을 실점하며 영패의 수모를 겪었다.

한편, 같은 E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감바 오사카[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하며 조 선두를 달렸다. 반면 감바 오사카는 포항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조별 예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을 떠나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이승열은 애들레이드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17분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