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감독 "마드리드전 패배는 내 책임"

2012. 3. 22. 15:2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아틀레틱 빌바오의 사령탑 마르셀로 비엘사[56, 아르헨티나]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전 패배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빈센테 칼데론에셔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브와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하비 마르티네스의 골로 간신히 영패의 수모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전 패배로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빌바오는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렇지만, 페르난도 요렌테가 빠진 빌바오는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바이 고메즈와 다비드 로페스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빌바오가 아틀레티코전에서 기록한 슈팅이 3회에 불과했다. 반면, 홈팀 아틀레티코는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뽑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뒤 비엘사 감독은 스페인 언론 'EFE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패배의 책임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내 결정이 팀을 쇠약하게 만들었다. 선수 선발을 포함해 모든 결정에 대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자신의 전술적 패착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우린 전반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후반전 공격적으로 선수 교체를 감행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막판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유로파리그 8강 진출 후 발렌시아, 아틀레티코와의 리그 경기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비상이 걸린 빌바오는 오는 주말 약체 스포르팅 히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