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스토크 시티와 아쉬운 무승부

2012. 3. 25. 07:0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가 스토크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가 벌어질 위기에 놓였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실점한 후 야야 투레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득실차로 따돌리고 잠정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그러나 맨유가 풀럼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점 차이로 뒤쳐지며 리그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세르지오 아게로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딘 제코, 마리오 발로텔리 투톱을 가동한 맨시티는 경기를 주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의 수비력에 고전했다.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그에 합당한 소득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시티는 후반 14분 스토크 시티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크라우치는 가슴 트래핑에 이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맨시티의 골문 구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토크 시티에 일격을 맞은 맨시티는 아담 존슨과 카를로스 테베즈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맨시티로서는 반드시 골이 필요했다. 득점 이후 분위기를 탄 상대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기는 어려웠다.

해결책은 있었다. 바로 중거리슛이다. 0:1로 뒤지던 맨시티는 후반 31분 야야 투레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스토크 시티의 수비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야야 투레의 골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시티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막판 5분의 추가 시간이 더 주어졌지만, 추가골 소식은 없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동원의 소속팀 선더랜드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3:1로 대파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던 지동원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결장했다.

토트넘과의 FA컵 8강전에서 파브리세 무암바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상심이 컸던 볼튼은 수비수 다비드 휘터의 멀티골로 블랙번을 2:1로 제압했고, 리버풀은 홈에서 위건에 1:2로 패하며 리그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버튼과 노르위치 시티도 각각 스완지 시티, 울버햄튼과의 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