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에 1:2로 역전패...포항-성남은 리그 첫 승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서울에 역전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2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4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로 이동국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그 후 내리 2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전북은 이날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최전방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파격적인 선수 기용 전략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부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수비력을 해소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정성훈은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걷어내려던 볼이 골문으로 향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전북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서울 수비수 김진규의 실수로 잡은 기회를 이동국이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동국은 루이스의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홈팀 서울의 공세도 매서웠다. 실점 후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고, 전반 27분 하대성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에 한 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후반전 공방전을 벌였다.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나며 선제골의 주인공 이동국에게 연속해서 득점 찬스가 찾아왔지만, 득점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특히 전북은 전반 17분 이동국이 골키퍼가 없는 빈 골문을 향해 시도한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동국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기 직전 김진규가 박스 밖으로 걷어냈다.

추가골 기회가 무산된 전북은 후반 44분 서울의 몰리나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몰리나는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몰리나의 리그 4경기 연속골로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서울은 리그 무패 행진을 계속하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한편, 리그 3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던 포항과 성남은 각각 상주와 강원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성남은 에벨톤의 2골로 홈팀 강원에 2:1로 승리했고, 포항은 상주 원정 경기에서 조찬호와 지쿠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개막 후 연승 가도를 달리던 울산은 대구에 덜미를 잡히며 0:1로 패했다. 울산은 대구전 패배로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